의왕시의회 의원 박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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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인맥을 통한 의왕시의 갑작스런 국제교류, 그리고 수의계약

박현호의원 2025. 1. 14. 04:05

2024년 12월 20일 저는 김성제 의왕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였습니다.
 
시정질의를 하게된 과정부터 결과까지, 더 알아봐야할 점까지 적어봅니다.
 
 

시작 - 필리핀 위험지역에 있는 시와 갑작스러운 교류를?

2024년 12월 2일 , 바로 다음날인 12월 3일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있는 방사모로 자치구의 코타바토 시(Cotabato City)에서 의왕시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게되었습니다. 방문은 직전 주말(11월 30일~ 12월 1일경)에 시장이 국제교류 담당자에게 지시하여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 민다나오라면 정세가 불안한 지역이라 한국인들은 커녕 필리핀 현지인들도 위험하다고 여기는 곳인데 갑자기 내일 의왕시랑 교류를 한다니,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1. 왜 갑자기 교류 일정이 잡혔는가?
2. 방사모로 자치구 코타바토 시란 어떤 곳인가?

 

 

 

먼저 방사모로가 어떤 곳인지 검색해봤습니다.


뜬금없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활동 기사가 나오고, 기타 이슬람 반군 세력 등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MILF라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정부와 협상을 통해 자치권을 인정받고 새로 출발하는 지역이 방사모로 자치구였습니다.
 
필리핀 유학 및 한인회 근무 경험이 있는 지인의 도움으로 필리핀 관계자(한인회, 교민언론 마닐라 서울 기자, 등등)와 연결되어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외교부 등에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았습니다.

 

제공받은 방문자 명단(방사모로 정부 개발위원회 의장, 방사모로 NGO 한인회장, 방사모로 한인회장 등 한인들이 상당수 포함됨)을 토대로 해당 인물들에 대하여 필리핀 관계자들에게 수소문했습니다.

 

참고로 방사모로 NGO 한인회장 A씨는 과거 김성제 의왕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전해들어 이미 알고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김성제 의왕시장의 배우자와 함께 윤사모에서 활동)

 

 

과거 무슬림 반군 MILF의 분쟁지역 방사모로 자치구, 코타바토 시

방사모로 자치구는 과거 무슬림 반군 MILF(모로 이슬람 해방전선, Moro Islamic Liberation Front)가 활동한 지역입니다. 2014년 필리핀 정부와 평화 협정을 맺고 자치정부를 설립하였습니다. (참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 한국일보 기사)

 

해당 지역은 필리핀 현지인 또한 들어가기 위험한 지역이며, 한인 또한 위험하여 들어가는 지역이 아니기에 정보 자체를 얻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필리핀 한인회 관계자 등 교민들에게 명단 속 포함된 한국인을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처음 들어보는 인물이라며 "우리가 알기로는 한인이 없다" "한인이 거의 없는걸로 안다" "한인회는 없다" 등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 방사모로 한인회가 존재하는지 물어봤으나 민다나오섬에 있는 다바오 한인회장 또한 코타바토시에는 한인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국인의 존재 또한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 교민은 "필리핀한인총연합회에 가입된 단체로서는 없고, 자체적으로 한인회 명칭을 쓴 것 같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교민들에겐 알 수 없었던, 방사모로의 한인 활동

다만, 검색 결과 "방사모로 정부 개발위원회 의장" 신분으로 의왕시 방문자 명단에 포함된 윤영국 회장의 활동 내용이 나왔습니다.

 

윤영국 회장은 "에스디웨이"라는 태양광 업체를 경영하며, 방사모로 자치구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v.daum.net/v/N39Ycg0zEA?f=p

 

https://m.asiailbo.co.kr/etnews/?fn=view&no=293707&cid=21030100

 

[해외산업탐방/태양광발전] 지금 방사모로 자치정부 가잘리 자파르 부통령 내정자 관사에선

14일 오후 신재생에너지 윤영국 대표가 필리핀 민다나오 코타바토시티 인근 가잘리 자파르 방사모로 자치정부 부통령 내정자 관사에서 관사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아

m.asiailbo.co.kr

 

 

이후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와도 만나는 등 제3세계에 진출한 사업가로 보입니다.

http://koreajournal.net/news/view.asp?idx=49159

 

한국과 40년 우호국

한국과 40년 우호국

koreajournal.net

 

 

지방정부 유력인사들과 가깝게 지내며 사업을 한 한인이 있었지만, 필리핀 한인회 소속 교민들은 모르고 있어 의아함이 남았지만 속사정은 알기 어려웠습니다.

 

코타바토시의 한국과의 교류 시도

코타바토시 관계자들은 윤영국 회장을 통해 한국과 교류를 시도하였습니다.

 

먼저 2019년  안민석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재윤 전 의원, 원유철 당시 국회의원, 이인제 전 의원과 만남이 있었습니다.(출처: 아시아일보, 한국저널)

 

서울시의회 또한 방문하였습니다.(출처: 머니투데이)

 

 

 

이후 코타바토시 관계자들은 2024년 의왕시와 함께 춘천시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활동

 

이 밖에 코타바토시 및 방사모로 자치구에서 활동한 한인으로 의외의 인물이 있었습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입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2016년과(출처: 천지일보)2023년 직접 코타바토에 방문하였습니다.(출처: 대한뉴스)

 

 

26일 오전 11시 HWPL 이만희 대표는 민다나오 공항에 도착하자 시민들의 환영식과 함께 이 대표는 코타바토市 방사모르 해방군 다라파난 캠프에 1시간 거리를 달려 도착했다. 민다나오 자치구(BZRMM) 아훗 이브라힘 수석장관이 통치하고 있는 곳이다.

 

저녁 7시에는 코타바토 주립대학교에서 민다나오 평화 음악 콘서트가 있었다. 세마 딜나 총장은 HWPL 이만희 대표를 학생들에게 소개하자

 

 

 

 

2016년에는 코타바토 폴리텍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2023년에는 대규모 콘서트를 연 것으로 보입니다.(출처: HWPL)

 

방사모로 NGO 한인회장 A씨

방사모로 NGO 한인회장 A씨의 이름을 이미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김성제 의왕시장의 배우자와 함께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윤사모 활동을 함께 했고, 의왕시와 MOU를 맺고 여러 건의 조경 관련 수의계약을 한 우리씨드그룹이 A씨와 관련있다는 제보를 이미 오래 전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서울경제

 

 

참고로 우리씨드그룹 계열사에 관급자재 구입 등으로 지출된 금액은 2023년에만 114,092,280원입니다.

 

 

갑자기 A씨의 이름을 방문자 명단에서 보게되어 놀랐습니다. 이번이 A씨와 친분이 실제로 있는지, A씨를 통해 해당 조경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게 된 사실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의문점들

사전 조사 결과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1. 코타바토시를 어떻게 알고 교류가 추진되었는가? 추진 이유는 무엇인가?

 - 방사모로 NGO 한인회장 A씨와의 친분관계를 통해 갑작스럽게 추진된 것이 아닌가? 

 - 국제교류란 상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하여 추진되는데, 코타바토시와의 교류를 통해 의왕시에는 어떠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가?

 

2. 혹시 신천지와 관계가 있는가?

 - 코타바토시 및 방사모로 자치구에는 필리핀 교민들이 한인의 존재를 모를 정도로 한인이 거의 없는 지역임. 하지만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016년 코타바토시를 최초 방문한 것으로 볼 때, 그동안 신천지의 활동이 있었음. 가뜩이나 한인이 없는 곳인데, 신천지와 혹시 관계가 있는가?

 

3. 방사모로 NGO 한인회장 A씨는 누구인지? 실제로 친분이 있는지? 이를 통해 조경 수의계약을 한게 맞는지?

 

이에 시정질문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결과 - 신천지는 "알 수 없음", A씨와 친분을 통한 수의계약 "사실"

(의왕시의회 제30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회의록 발췌. 2024. 12.20)

○박현호 의원 (...)상당히 유명한 한국인이 코타바토 지역에서 활동한다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
그분은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었습니다. 그는 2023년도 4월에 코타바토시에 방문해서 대규모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코타바토에서 알고 계시는 A 씨라든가 아니면 다른 분께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시장 김성제
 신천지에 대해서는 그때 그분 오셔서 그 얘기도 잠깐 했어요. 우리한테 발표할 때 그런 이력도 있다고 말씀하셨고 


○시장 김성제
 그분들하고 신천지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 같고 신천지가 그런 활동을 했었다는 보도도 있었고 그래서 그런 보도를 통해서 그분들도 알았을 수도 있고 그런데 그날 왔을 때도 그런 이야기를 보도 자료 보면서 그리고 사실 저는 여기 굉장히 위험한 지역인데 그런 이야기도 자세히 하더라고요. 사실 그런 내용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그런 이야기를 솔직히 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해당 인사들이 방문했을 때 신천지에 관련한 이야기가 있던 것은 사실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관련성이 있는 지 없는지는 공식적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의왕시의회 제30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회의록 발췌. 2024. 12.20)


○박현호 의원  (...) 그러면 A 씨가 어느 직책이었나요?
○시장 김성제  (...)그분이 윤사모 다른 화성 지역에서 활동하셨고 선거라든가 정치 활동도 그쪽에서 하셨고 (...)
○박현호 의원  그러면 윤사모에서 같이 대선 운동하면서 혹시 친해지신 겁니까?
○시장 김성제  그전부터도 약간 친분 관계는 있었는데 주로 그때 많이 만났던 것 같습니다.
○박현호 의원  A 씨가 경기도 수석부회장님 하셨고 시장님의 배우자가 그때 의왕시 지회장 맡으셨죠 국민의힘에서?
○시장 김성제 윤사모 (시장의 배우자가 윤사모 의왕시 지회장을 맡았다고 정정)

○박현호 의원  B사와의 MOU 체결이라든가 계약, 혹시 A 씨와의 친분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까요?
○시장 김성제 그것도 사실은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그보다 더 사전에 B라는 회사가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의 회장, 그때 당시에 오산시장이 회장을 하셨는데 그분이 그때 민선 7기 당시에 B라는 조경회사가 굉장히 전국적으로 지명도도 있고 실력도 있고 그렇게 해서 그 회사가 여러 가지 사업들에 대해서 많이 홍보도 하고 같이 시장들하고 공유도 하고 그러면서 나한테도 와서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봤더니 내가 실제로 그쪽에도 가봤어요. 가봤더니 굉장히 잘해 놓았고 그렇게 해서 이 정도면 의왕시에 접목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었고 그런데 그게 나중에 A 씨하고 연결도 되어 있는 거를 확인했습니다.

 
윤사모에서 그러셨죠? 시장님은 그때 뭐 맡

 

 

B사(우리씨드그룹)과의 MOU 체결 및 계약에 있어, A씨(윤사모 경기도 수석부회장)과의 친분관계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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